미국 코스트코 이건 꼭 사자.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곳이 코스트코였다. 한국에서도 코스트코에서 장을 가끔씩 봤기 때문에 오자마자 코스트코에 필요한 물건과 음식 재료를 사러 갔었다. 코스트코를 자주 방문하면서 내가 갈 때마다 구매하는 것들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직접 사서 먹어보고 정말 만족도가 높았던 것 10가지만 적어보았다. 이 10가지는 내가 무한 신뢰로 재구매하는 것들이다.
1. 종갓집 김치
한국에 생활하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
환경도 낯설고 난 누구? 여긴 어디?
이런 느낌이 들었다.
이런 나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건
역시나 한국 음식이었다.
내가 요리 솜씨가 좋다면
이것저것 만들어 먹었겠지만
신은 나에게 요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에겐 k-푸드의 대명사 김치가
코스트코에 있다는 사실
정말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나 종갓집 김치는
단연 최고!!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등 김치만 들어가면
음식은 마법이 되었다.
우리 아이를 미국에서 버티게 도와준
고마운 종갓집 김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4시 30분쯤 된다.
점심을 12시쯤 먹으니
배가 고플만하다.
그때는 어김없이 입안이 깔끔해지는
김치볶음밥을 찾는다.
맛있는 김치볶음밥은 냄새가 강해
도시락에는 넣어가지 못해서
집에서 늘 종갓집 김치로 볶음밥을 해 먹는다.
먹고 나면 얼굴에 만족의 웃음이 도는
우리 아이를 보면 언제나 김치는 옳다.
2. 오가닉 아보카도 오일
한국에서 쓰던 아보카도 오일이
미국 코스트코에도 있었다.
각종 오일 비교 프로그램을 본 결과
발연점도 높고 건강에도 이로워
우리 집 오일은
아보카도 오일로 결정했었다.
미국에서도 아보카도 오일을
만날 수 있어서
참 고마웠다.
지지고 볶고 만능이다.
떨어지면 무조건 코스트코에 가서 사는
나는 ORGANIC AVOCADO OIL 충성고객이다.
3. 틸라피아 생선
한국에선 고등어나 갈치를 자주
구워 먹었었다.
미국에 와서도 생선이 한 번씩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코스트코 시그너처 생선
틸라피아를 사서 구워 먹으면
밥 한 끼 뚝딱이다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 아이도
틸라피아 생선에 간 조금 하고
에어후라이기에 돌려
구워 주면 세상 맛있게 먹는다.
생선에 뼈도 없어서 가시 걱정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너무 좋다.
건강을 생각해 고기를 줄이려고
노력 중인 나에게도
흰살생선인 틸라피아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 고마운 친구다.
4. ORGANIC GROUND BEEF
미국 학교에는 급식이 나오긴 하지만
피자, 치킨, 햄버거 등 기름진 음식만 나온다.
그런 음식을 먹다가 금방 뚠뚠이가 되고
건강도 나빠질 거 같아
점심도시락을 싸서 보냈다.
밥과 반찬위주로 도시락을 싸주다
아이가 지겨워할 때쯤 등판한 것이
코스트코 organic ground beef이다.
양이 많다 싶어도 쇠고기에
불고기 양념을 재워서
여러 크기의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 놓으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어 금방 동이 난다.
반찬 없을 때 작은 패티를
동그랑땡처럼 구워서 밥이랑 먹기도 하고
간편하게 특별식으로 햄버거에
쇠고기 패티를 넣어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매일 밥 종류만 먹다가
점심으로 수제 햄버거를 싸준 날은
도시락을 세상 깨끗하게 먹고 온다.
엄마 뿌듯!!
코스트코 organic ground beef는
나의 든든한 양질의 단백질 보충 지원군이다.
5. 삼겹살
정말 가끔 삼겹살에 김치 구워서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아무래도 느끼한 음식이 많다 보니
더 댕기는 날이 있다.
이럴 때 코스트코 대용량 삼겹살을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놓고
삼겹살 파티를 해주면
하루 피로가 훅 날아간다.
코스트코 삼겹살은 우리의 비상식량
1호기였다.
학교에서 테스트가 있던 날
아침부터 아이의 짜증이 폭발했다.
아무래도 테스트가 신경이 쓰였나 보다.
학교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집으로 온 아이의 얼굴이 지쳐 보였다.
그때 삼겹살을 꺼내 노릇노릇 구워서
신김치와 야채, 쌈장으로
밥을 차려주면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이다.
배부르다며 기분 좋아졌다며
씩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
삼겹살은 진짜 진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6. KIRKLAND 오가닉 토마토소스
토마토는 매일 섭취해줘야 하는 식재료다.
난 토마토룰 생으로 먹으면 위에 자극이 심해
꾸준히 먹기 힘들었다.
근데 토마토페이스트를 이용해 섭취하니
해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많아지고
또 엄선된 오가닉 재료만으로 만들어져
더욱 마음이 놓였다.
쌀파스타에 토마토페이스트를 이용해
토마토스파게티나
식빵에 토마토페이스트를 바르고
치즈 한 장 올리고
전자레인지 돌려도 맛있다.
포기할 수 없는 토마토를
그것도 오가닉으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웠다.
7. 제철 과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과일이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코스트코의 제철 과일은
품질도 좋고 양도 많고 가격도 적당하다.
코스트코 장바구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과일인 듯하다.
과일은 항산화, 항염증을 위해
매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청포도는
보기엔 물렁할 것 같지만
아삭하고 정말 달콤해서
한번 먹기 시작하면
눈 깜짝할 사이 한송이를 다 먹어 버린다.
지인들이 집에 놀러 올 때 항상 준비하는
다과 필수품이다.
8. KIRKLAND unsalted mixed nuts(믹스견과)
KIRKLAND unsalted mixed nuts는
아몬드, 피칸, 피스타치오 등
여러 가지 견과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어 좋다.
또 염분이 없는 견과를
하루에 한 줌 먹는 것은
건강에 너무나 유익하다.
직접 먹어보니
한국 코스트코에 파는 것보다
미국 코스트코 제품이
더 고소하고 신선한 걸 알 수 있었다.
우리 딸이 입맛이 까다롭다.
견과는 절대 먹지 않는 아이다.
그런데 이 믹스 견과를 먹으려고 하면
쪼르르 달려와 아몬드만 쏙 가져가서 먹는다.
그만큼 견과가 고소하고 신선하다는
걸 보여준다.
9. 에그타르트
나는 유제품과 밀가루 제품을
잘 먹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한 번씩
달달한 걸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난 냉동실에 쟁여놓은
이 에그타르트를 사서
황금비율 370도에 10분을
에어프라이기에 돌리면 제과점에 파는
에그타르트가 된다.
가격도 한 개 1200원 정도 된다.
한국 제과점에 파는 에그타르트에 비하면
가격대비 정말 혜자 제품이 아닐 수 없다.
맛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미국은 사람들을 초대해 간단히 차 마시고
담소 나누는 걸 좋아한다.
지인들이 놀러 왔을 때 간단한 음료와 이 에그타르트만
내놓으면 인기 만점인 사람이 된다.
나의 최대 애장 아이템이다.
미국에서 놀란 사실은
미국 빵은 참 맛이 없다는 거다.
그 속에서
코스트코 에그타르트는
미국 속 제빵계의 에르메스다.
아이가 코스트코 에그타르트를 먹는 순간
엄지를 바로 척 들어주었다.
우리 아이 입맛 아주 예민하다.
계란도 organic 아니면 비린내 난다고 먹지도 않는
초대박 입맛 예민아이다.
그 아이에게서 엄지 척을 받았다는 건
거의 미슐랭급이라는 뜻이다.
신랑이 카트에 담을 때 살찌게 단 거
왜 담냐고 핀잔을 줬었는 데
아! 대박이었다. 한입 먹고 바로 사과했었다.
"카트에 담아줘서 고맙습니다."
10. 한우물 Shrimp Fried Rice(새우볶음밥)
갑자기 집에 밥이 떨어졌거나
아침에 도시락쌀 때 시간이 부족할 때
꺼내는 비장의 카드이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바로 5분 정도만 볶아서 먹으면 돼서
무척 간편하다.
간도 적절하게 되어 있어서
다른 반찬도 필요 없이 단품으로도 훌륭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만사 귀찮을 때
나의 구원투수!!
한우물 새우볶음밥 사랑한다.
이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추천템이 많지만
추리고 추려서
내가 떨어지면 코스트코에 가서 재구매한
것만 적어 보았다.
건강에 신경 쓰는 나는
한국에서 막연히 미국에 가면
뭐 먹고살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우리 곁엔 코스트코가 있어
난 참 편하고 좋았다.
미국은 외식비가 기본적으로 비싸다.
팁문화가 있어서 더욱 그렇다.
웬만하면 집에서 요리를 해 먹어야 한다.
미국에 와 보니 한국은 배달문화,
반찬집, 특히 김밥집이 있어
한국인이 살기엔
역시 한국이 최고임을 오늘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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