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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미국 서부 애리조나 여행] 자연이 만든 신비의 협곡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엔탈롭 캐년/홀슈밴드/Lotsa Motsa PIZZA 피자맛집추천

by new인생살기♡ 2024. 8. 4.
신비의 협곡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랜드 캐년을 만나기 위해 사우스 림(South Rim) 비지터센터로 향했다. 모든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들어야 하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선 지도를 챙길 수 있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얘기하면 직원이 중요 포인트 동선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보통의 비지터센터는 5시에 문을 닫는데 여긴 조금 일찍 3시에 문을 닫았다.
 


세계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이곳의 주차장은 미국 서부 여행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셔틀버스도 노선별로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었다. 내가 가고 싶은 노선 색깔의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 편리하다. 우리 원래 계획은 빨간색 셔틀과 오렌지 셔틀을 타기로 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오렌지 셔틀의 루트만 돌기로 했다.

 


먼저 비지터센터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더 포인트(Mather Point)에 도착했다. 마더 포인트에서 만난 장엄한 그랜드 캐년이 눈앞에 펼쳐졌다. 절벽 위에 있지만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어 일출이나 일몰을 볼 때도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린 마더 포인트를 지나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 쪽으로 걸어가며 그랜드 캐년의 장관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야바파이 포인트는 협곡 건너편 노스 림(North Rim)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었다.

 


야바파이 포인트에 있는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비지터 센터로 돌아왔다. 우린 야키 포인트(Yaki Point)에 가기 위해 오렌지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야키 포인트는 사람들이 셔틀에서 내려 구경하고 5분 후에 바로 타고 온 셔틀버스를 다시 타고 비지터 센터로 이동했다. 

사실 우리에게 그랜드 캐년은 일정에 쫒겨 예정되었던 우아 포인트도 가지 못했고 제대로 된 트레일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한 그랜드 캐년은 개인적으로 유타주에서 만난 뮬리 포인트보다 더 감동이 적었다.

만약 그랜드 캐년에 다시 올 기회가 주어진다면 느긋하게 트레일을 하며 가까이에서 그랜드 캐년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다. 그땐 그랜드 캐년 랏지에 묵으며 멋있기로 유명한 일몰도 눈에 담아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앤탈롭 캐년(Antelope Canyon)

윈도 바탕화면에서만 보던 그 신비한 엔탈롭 캐년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설렌 마음으로 투어 예약 장소로 이동했다. 엔탈롭년은 인디언 사유지이고 인디언 현지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과거 홍수로 인해 인명피해가 난 이후론 가이드가 없이는 출입이 불가하게 되었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투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할 땐 날씨가 너무 좋았고 가이드님이 빛이 아주 잘 들어오는 시간대에 잘 왔다고 운이 좋다고 얘기해 주었다. 우린 9시 30분 타임 예약이었다.
 


가이드 투어는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이 엔탈롭 캐년 투어는 가이드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가이드마다 성향이 달라 사진을 잘 찍어주는 사람도 있고 설명을 잘해주는 사람도 있고 복불복이라고 했다.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던 우리 가이드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우린 깊은 지하 속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갔고 길은 좁았고 내려갈 땐 가팔라서 등지고 뒤로 내려가라고 가이드가 알려주었다. 우리에게 세심하게 주의 사항을 알려주고 포인트마다 사진도 인생샷이 될 정도로 멋지게 찍어줬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앤탈롭캐년의 바위는 원래 물이 가득 차 있다 빠지면서 물결모양의 모양이 남았고 물의 저항으로 딱딱한 질감이 남아있다고 했다.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면 겉은 바위처럼 딱딱하면서 까슬까슬한 표면으로 되어 있고 물을 흡수하고 있어 그런지 표면이 차가웠다.
 


그 덕분에 위쪽엔 날씨가 더워 새들이 여기 아래 시원한 바위 위에 산다고 했다. 바위를 자세히 보니 군데군데 새똥이 묻어 있었다. 모래 바위 물결 하나가 수백 년의 시간에 걸쳐 생긴 거란 설명을 듣고 앤탈롭 캐년이 생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정말 볼수록 입이 딱 벌어지는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냈다.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신비한 외계 세계에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꼭 와야 할 곳이 있다면 이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윈도 바탕화면에서 항상 보던 앤탈롭캐년에 오다니 참 행운인 것 같다.
 


여기선 찍으면 그냥 인생샷이 된다. 아이폰으로 촬영할 때 가이드님이 알려주신 촬영 꿀팁!! 조명을 따뜻한 색으로 맞추세요. 이걸 설정하고 찍은 사진과 그냥 찍은 사진의 퀄리티는 천지 차이였다.
 



내가 찍은 사진이 바로 광고에서 보던 엔탈롭 사진이 되는 마술이 일어난다. 그리고 꼭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은 동영상 촬영금지다. 영어를 못 알아들으시는 어르신이 동영상을 켜는 순간 친절한 가이드님도 엄청 정색하면서 화를 내셨다.


 

홀슈밴드(Horseshoe Band)

 앤탈롭 캐년의 신비함을 경험하고 말발굽 모양의 협곡으로 유명한 홀슈밴드로 향했다. 입장할 때 주차비 10불을 내고 들어갔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너무 더워 폭염주의보가 떴던 날이었다. 정말 더웠다. 물은 꼭 챙겨서 가야 한다.


주차장에서 뷰포인트까지 도보 15분 정도 걸렸다. 더우니 그 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가는 길 중간에 그늘막이 두 군데나 있었는데 이 짧은 길에 2개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이 그늘막 진짜 돌아오는 길에 오아시스 같았다.
 


홀슈밴드를 마주한 순간 딱 드는 순간 왜 이름이 홀슈밴드인지 일 것 같았다. 협곡이 딱 말발굽 모양이었다. 참 신기했다. 수많은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의 놀라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이 홀슈밴드를 보러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홀슈밴드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땐 안전장치가 없어서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한해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거나 구경하다 낙상해서 사망한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도 아찔한 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위태해 보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Lotsa Motsa PIZZA

가성비 끝왕판 피자 맛집

 
페이지 지역 근처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할 필수코스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가성비 끝왕판 피자 맛집이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물가가 너무 비싸 음식점에 갈 때마다 큰 부담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무려 런치 뷔페가 $6.99였다. 그렇다고 음식이 맛이 없냐 아니다 일반 피자집보다 더 맛있다. 정말 파자계의 사기캐릭터다.
 

 
피자 종류만 4~5가지 되었고 맛도 다 좋았다.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피자가 금방 빠져서 비면 바로 구워 채워줘서 더 따끈하니 맛있었다.

 
샐러드는 호텔 조식에 나오는 간단한 샐러드 정도로 있을 건 다 있었다. 개인적으로 빨간 수프가 너무 맛있었다. 콩으로 만든 것 같았는데 미국 수프 싫어하는 나의 입맛에도 꼭 맞았다.
 

 
음료도 종류별로 다 있어서 정말 푸짐한 한 끼 식사를 했다. 너무 만족스러운 피자 맛집이었다. 그랜드 캐년 쪽으로 여행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긴 진짜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안 가면 손해인 집이 여기였다. 



 





애리조나주를 여행하며 자연이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낸 신비한 협곡들을 만나면서 인간의 인생이 참 짧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짧은 인생을 감정에 휘둘려 화를 내며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했던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자연 앞에서는 인간은 참 작은 존재란 걸 느끼며 앞으로 조금 더 너그럽고 포용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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