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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여행]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세콰이어 국립공원 제너럴 셔먼 트리/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폭포 글레이셔 포인트

by new인생살기♡ 2024. 8. 19.
캘리포니아에서 만난 
신기한 나무와 폭포, 바위

 
 
우린 뜨겁게 달궈진 사막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뒤로 하고 신기하게 뒤틀린 가지를 하늘로 뻗어 올린 조슈아 트리로 유명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우린 언제나 그랬든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비지터 센터에 먼저 들러 지도를 챙기고 직원에게 다양한 정보를 들은 후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여름에 체감온도가 훨씬 높아서 고생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우린 뜨거운 시간을 피해 오후 5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입구로 들어갔다.
오후 5시가 넘어서 들어가니 입장료를 받는 직원들이 퇴근하고 입구가 열려 있어 모든 여행객들이 입장료 없이 그냥 들어가고 있었다.
 

 

공원을 통과하는 길에 출출하기도 하고 해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고 들은 Quail Springs에 차를 세우고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 벌들이 많아 시원한 차로 몰려온다는 소리를 들어서
우린 차량을 정차하기 전에 에어컨을 꼭 껐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었다.
 


잠시 쉬어가려고 들렀는데 안내표시판에 별들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라고 쓰여 있었다.
실제로 비지터 센터 직원이 별을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키스 뷰가 아닌 여기를 추천해 주었었다.
실제로 커다란 바위들이 있어 밤에 올라 별을 보면 멋질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바비큐 그릴과 벤치도 함께 있고 주차 공간도 있어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해골 모양의 바위가 있는 Skull Rock으로 향했다.
정말 바위가 딱 해골모양을 하고 있었다.
주차하고 걸을 필요도 없이 바로 앞에 해골바위가 떡하니 있었다.
트레일은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전해 볼까 하다 날이 너무 뜨거워 우린 트레일을 하지 않고 근처 해골바위 위를 구경하고 사진 찍고 내려왔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키스 뷰로 향하다 보면 조슈아 트리 군락지가 여기저기 보인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신기한 나무 모양에 길가에 차를 대고 사진도 찍고 살짝 만져도 보았다.
 

 
드디어 기대하던 키스 뷰(Keys View)에 도착했다.
일몰이 멋지다는 소문에 벌써 주차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도 주차 공간이 넓지 않아 몇 바퀴 돌다 겨우 주차하고 올라갔다.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키스 뷰에서의 전망은 정말 대단했다.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물든 일몰 직전의 뷰는 가히 몽환적이었다.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었다.
 

 
일몰이 이루어지면서 조슈아 트리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붉은빛이 땅으로 내려올 때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이건 진짜 실제로 봐야만 한다. 
사진으로 담을 수도 없고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다.
예술 그 자체였다
 

 

 

세콰이어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

 

우린 샌디에고 여행을 마치고 산타바바라를 거쳐 베이커즈필드에 있는 숙소에서 묵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가기 전 세상에서 가장 부피가 큰 나무라고 알려진 제너럴 셔먼 트리가 궁금해 세콰이어 국립공원에 잠시 들렀다. 
 

 

세콰이어 국립공원에 들어가려면 차량 1대당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우린 연간회원권(애뉴얼패스)을 보여주고 입장했다.
미국의 국립공원을 적어도 3개 이상 갈 계획이라면 연간회원권(애뉴얼패스)을 구입하는 게 필수다.
우린 80달러에 구매한 애뉴얼 패스로 수많은 국립공원을 입장했기 때문에 한번 입장에 보통 30달러 하는 입장료가 많이 절약되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하면 얼마 되지 않아 커다란 바위가 위태롭게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터널 록(Tunnel rock)이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좀 평범한 느낌이었다.

 

 

수목이 성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캘리포니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 일대에 도착하면 커다란 기둥처럼 우뚝 솟은 거목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는 곳을 발견하면 거기가 제너럴 셔먼트리(General Sherman Tree)가 있는 곳이다. 이 나무는 미국 남북 전쟁의 영웅 윌리엄 테쿰세 셔먼 장군의 이름을 딴 세계 최대의 자이언트 세콰이어로 현재도 계속 자라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진짜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제너럴 셔먼 트리 말고도 주위에 엄청나게 큰 거목들이 즐비해서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우린 큰 거목의 단면을 보고 나무가 얼마나 나이가 많은 지 수많은 나이테를 보고 짐작할 수 있었다.
 
다음날 요세미티 국립공원 일정 때문에 자연재해로 쓰러진 고목의 중간 부분을 잘라내고 자동차가 통과할 수 있게 만든 터널 나무(터널 로그)와 화강암 바위 위에서 국립공원의 광활함을 체감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인 모로록 트레일(Moro Rock Trail)을 하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우린 세콰이어 국립공원에서 제너럴셔먼트리를 만난 후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여행을 먼저 다녀온 지인이 요세미티 밸리에는 주유소가 없으므로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하기 전에 휘발유를 꼭 넣으라는 말이 생각나 기름도 꽉 채우고 요세미티로 들어갔다.

 

 

모두의 감탄이 나오게 하는 터널 뷰(Tunnel View)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정면의 하프돔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엘 캐피탄, 오른쪽에는 브라이들베일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터널 출구 앞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 완벽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터널뷰에서 전체 모습이 제일 잘 보이는 브라이들베일 폭포(Bridalveil Fall)는 바위에 부딪혀 물줄기가 산산이 흩어지는 모습이 신부의 면사포 같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브라이들베일 폭포로 가까이 갈수록 물줄기가 거세지면서 물보라가 많이 일어나 옷이 쉽게 젖게 된다.
폭포 가까이 갈 계획이라면 우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런데 주차 자리가 적고 워낙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 우리도 주차를 하기 위해 한참 줄을 서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다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나중에 나올 때 보니 주차장에 들어오지 않고 길가에 주차한 사람들도 꽤 보였다.  

 

 

요세미티 폭포를 보기 위해 이동하다 보면 센티널 브리지와 요세미티 빌리지 사이의 요세미티 폭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인 쿡스 메도(Cook's Medow)를 만날 수 있다.
잔잔한 바람에 흐르는 물결을 일며 춤추는 초원 저 멀리 3단 폭포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는 환상의 포인트가 바로 이곳이었다.
개인적으로 여기가 너무 좋아서 한참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냈었다.
 

 
요세미티 폭포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폭포 가까이에 가 보았다.
멀리서 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폭포수의 천둥 같은 굉음을 들을 수 있었고 거센 물보라가 내 피부에 닿았을 때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린 신발이 젖을까 봐 크록스를 신고 갔었는데 바위가 물에 젖어 신발이 너무 미끄러워 하마터면 넘어져 크게 다질뻔했다.
꼭 샌들보다는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가기를 바란다.

 

 

우린 요세미티 폭포를 지나 하프돔을 감상할 수 있는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로 이동했다. 
주차장이 꽤 있어 운 좋게 주차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샌드위치나 음료 등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나온다.
그 편의시설 앞에서 본 하프돔은 예술이었다.
귀여운 청설모까지 우리를 반겨주었다.

 

 
 주차장에서 도보 10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를 걸으면 글레이셔 포인트에 도달한다.
글레이셔 포인트에서는 전설적인 화강암 절벽의 하프 돔과 요세미티 최고의 폭포인 요세미티 폭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그곳엔 전경이 너무 아름다워서인지 도시락을 싸서 먹으면서 풍광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한참을 바위에 걸터앉아 자연에 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캘리포니아주를 여행하며 미국의 수많은 주들 중에 이곳이 아마도 가장 축복받은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을 가진 지중해 기후부터 고산 기후, 사막 기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신기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지중해 기후가 두드러진 남부 쪽 LA와 샌디에고에는 거주 환경이 너무 좋아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 반면 내륙지역으로 들어가면 사막처럼 건조한 곳에서 자란 신비한 조슈아 트리가 자라고 있고 제너럴 셔먼 트리처럼 울창한 세콰이어 숲과 시원한 물줄기를 가진 요세미티 폭포도 가지고 있다.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캘리포니아주의 이번 여행은 나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특히 국립공원에서 만난 신기한 나무와 폭포, 바위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