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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미국 서부 유타 여행]유타에서 만난 7가지 보석/아치스 국립공원/캐년랜즈 국립공원/뮬리포인트/모누먼트 밸리/브라이스캐년/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by new인생살기♡ 2024. 7. 10.

 


신비한 자연을 담은 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여행을 마치고 유타주로 넘어왔다. 콜로라도가 차가움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곳이라면 유타주는 신비한 자연을 담은 보석함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에 신비하고 아름다운 암석들을 한 곳에 쏟아부어 놓은 듯한 자연의 선물을 한 몸에 받은 축복의 땅이었다.
 


1.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유타주 동부 모압(Moab) 인근에 있는 아치스 국립공원은 인기가 많아서 예약사이트에서 entry permit을 끊어야 했다. 우린 9시, 10시 2개 시간을 예약했고 입장할 때 연간 패스권도 같이 확인받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갔다.

일단 국립공원에 왔으면 비지터센터를 먼저 들러 지도를 챙기고 직원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게 필수다. 더불어 기념품 가게에서 마그네틱 등 기념품도 구입하면 나중의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치스 국립공원에는 여러 종류의 아치스와 트레일이 있다. 자신이 가진 시간에 보고 싶은 아치스를 정해서 동선을 짜고 차량으로 이동하면 된다.

우린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밸런스 록(balance rock) - 더블 아치(double Arch) - 윈도우 아치(Window Arch) -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 -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 순으로 볼 예정이었다. 주차는 트레일 헤드 포인트마다 주장 공간이 많진 않지만 있어서 그곳에 주차하고 트레일을 하면 된다.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balance rock이었다. 커다란 돌이 정말 무너지지 않고 균형 잡고 있는데 너무 신기했다. 대만의 여왕 머리 바위도 신기했지만 크기가 그것의 100배는 되는 밸런스 록의 크기에 우린 너무나 놀라웠다. 정말 미국 국립공원의 바위는 스케일이 남달랐다.
 


다음에 우린 double Arch를 보고 Window Arch로 가는 동선이었으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던 날이라 double Arch는 먼발치에서 구경하고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Window Arch 트레일 쪽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Window Arch를 만날 수 있다. 우린 Window Arch를 보는 순간 이름이 왜 Window Arch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거대한 창문이 난 듯 커다란 아치가 형성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구멍 뚫린 아치 사이 돌 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올라가 봤다.
 


우와! 이 뜨거운 곳에서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정말 최고의 한순간이었다. 계속 여기 바위 위에 앉아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우린 다음 아치로 이동해야 해서 아쉽지만 바위에서 내려왔다.
 


Delicate Arch를 가까이 보려면 트레일 왕복 2시간을 해야 만날 수 있었다. 우린 이날 힘들어 트레일을 하지 않고 트레일에서 조금 위로 차로 이동하면 Delicate Arch upper 전망대가 있는데 그쪽으로 조금 올라가 먼발치에서나마 Delicate Arch를 보고 가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심해서 조금 헉헉거리고 있을 때 휠체어를 타고 올라가는 분들도 있고 어르신들도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는 우리도 열심히 올라갔다.
 


정상 먼발치에서 만난 Delicate Arch는 예술이었다. 규모가 얼마나 큰지 사람이 개미처럼 보였다. 실제로 보고 나니 2시간 트레일해서 저기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멋진 Delicate Arch를 뒤로 하고 차로 내려오는 길에 올라올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특이한 청색 흙 색깔이 눈에 들어왔다. 산 중간중간 흙 색깔이 특이하게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뭔가 자연이 자연스러움으로 뒤덮인 느낌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Landscape Arch를 보기 위해 서둘러 이동했다. Landscape Arch로 가려면 Davils Garden Trail을 걸어가야 한다. 가는 길은 무척이나 더웠고 생각보다 길어서 걷는 동안 너무 힘들었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 만난 Landscape Arch는 대단히 크기가 컸고 자연이 저절로 만들어 낸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웅장했다.



2. 캐년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


아치스 국립공원 일정을 마치고 내추럴 브리지스 내셔널 모뉴먼트를 가기 전 잠깐 들린 곳이 캐년랜즈 국립공원이었다. 내가 느끼기엔 그랜드 캐년을 가기 전 캐년을 맛보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그랜드 뷰 포인트를 시작으로 뷰 포인트마다 차를 세우고 경치를 감상했었다. 그 중 보자마자 우와! 탄성이 나왔던 곳이 그 유명한 메사 아치(Mesa Arch)였다.
 

 
Mesa Arch Trailhead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8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다. 처음 Mesa Arch를 봤을 땐 그냥 별다른 아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Mesa Arch에 가까이 다가가 Mesa Arch 사이에 펼쳐진 장엄한 캐년 뷰를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진짜 뷰가 미쳤다. 보자마자 그냥 탄성이 절로 나왔다.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원탑인 이유가 있었다.
 


3. 네츄럴 브리지스 내셔널 모누멘트(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


캐년랜즈 국립공원을 지나 네츄럴 브리지스 내셔널 모누먼트 비지터센터에 도착했다. 보통 국립공원은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는데 여긴 비지터센터 안으로 들어가 입장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근데 이 조그마한 비지터센터에 현지인들이 의외로 많았다. 도시락을 싸서 비지터센터 뒤쪽 벤치에서 느긋하게 점심 먹는 사람들도 보였다. 우리도 거기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이동했다.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매우 쾌적한 곳이었다.
 


우린 모뉴멘트 밸리에 빨리 가고 싶어 네츄럴브리지스 내셔널 모뉴먼트에서는 시파푸 브리지(Sipapu Bridge) 포인트와 카치나 브리지(Kachina Bridge) 포인트를 보고 Owachomo Bridge 포인트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시파푸 브리지와 카치나 브리지를  보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려는데 갑자기 차에 경고등이 켜져 차를 점검받아야 했다.
 


국립공원은 와이파이가 안돼 유일하게 와이파이가 되는 비지터센터에 갔다. 겨우 와이파이를 이용해 주변 차량 점검센터를 검색해서 전화했지만 대부분 수리는 안 되고 점검만 하는데도 비싼 돈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린 급하게 AUTO ZONE을 찾았고 다행히 무상으로 점검받고 차 고장의 원인도 알아낼 수 있었다. 바로 조치하지 않아도 되는 사항이라 여행을 계속 이어갔다.

국립공원에서는 대부분 와이파이(wi-fi)가 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비지터센터에서는 와이파이(wi-fi)가 되는 걸 잊지 말자. 급한 검색을 할 때 무척 유용하다.


 

4. 뮬리 포인트 (Muley Point)


뮬리 포인트는 진짜 기대가 하나도 없었던 곳이었다. 모뉴먼트 밸리를 가는 길이라 들렸던 곳이었다. 뮬리포인트는 올라가는 길이 비포장도로라 이번 여행 중 가장 까다로운 운전 길이었다.

(저 멀리 모누멘트 밸리 butte가 보인다.)


덜컹거리는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 만난 뮬리포인트. 하늘과 맞닿아 있어 환상의 뷰를 연출했다. 멀리 보이는 모누먼트 밸리까지 한눈에 들어와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찾은 숨은 보석을 찾았던 곳이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들리는 곳이기도 했다.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에도 딱 2대의 차량을 보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감히 그랜드 캐년보다 더 멋진 뷰를 느꼈다고 말하고 싶다.

(Forrest Gump에 나오는 163번 도로)


우린 신비한 뮬리 포인트를 지나 나의 인생 영화의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가 3년을 달리다 깨달음을 얻어 멈춰 섰던 그 유명한 163번 도로에 잠시 멈춰섰다.

이미 많은 차가 사진을 찍기 위해 주차해 있었다. 우리도 잠깐 포레스트 검프의 마음을 느껴보고 인증사진도 찍고 모누멘트 밸리로 향했다. 아참! 사진 찍을 때 차가 다니는 도로라 뒤에 차가 오는지 꼭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5. 모누멘트 밸리(Monument Valley)

 
모누먼트 밸리에 있는 우리가 묵을 숙소는 그 유명한 더뷰호텔이다. 여긴 인디언 지역이라 연간 패스로 입장이 안 되고 들어올 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입장하는 입구 직원에게 물어보니 모누먼트 밸리는 현재 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서둘러 입장료를 내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체크인하면 기프트샵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상품권 20달러를 준다. 그걸로 우린 기억에 오래 남을 드림캐처를 구입했다.

더뷰호텔에는 조식이 있는데 많지는 않다. 베이글, 빵, 삶은 계란 정도 그냥 배 채울 정도로만 나온다. 그런데 다음날 조식을 먹으러 일찍 가서 창가에 앉았더니 미친 뷰가 햇살 안에 머물고 있었다. 진짜 뷰에 취해 뭘 먹어도 괜찮았다.
 

 
더뷰호텔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조식, 비싼 객실료를 지불하지만 미친 뷰가 모든 걸 다 커버해 버리는 신기한 곳이라 언제나 객실이 꽉 차는 마법 같은 곳이었다.
 


더뷰호텔은 뭔가 인디언다웠다. 장식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랬다. 안내데스크 옆 게시판에 보면 그날의 일몰 일출 시각이 표시되어 있어 안내된 시간 전에 일몰 일출을 볼 준비를 하면 된다.

(일몰 중)
(일몰 후)

 
난 짧은 일몰보다 일출이 너무 멋졌다. 시간대별로 변하는 모누먼트밸리는 정말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인생에 꼭 한 번은 와봐야 하는 곳이란 소리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란 걸 몸소 느꼈다.

(일출 장면)

 
더뷰호텔 바로 앞에 차를 몰고 butte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 나갔다. 근데 가는 길이 모래길인 데다가 경사가 져서 운전 길이 험했다. 일반 승용차는 가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더 멀리는 못 갈 것 같아 우리도 바로 근처 butte 한 곳만 보고 다시 돌아왔다. 있어 보니 호텔 근처에서 느긋하게 보는 전망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더뷰호텔 베란다에 밤에 나가면 뜻밖의 선물을 만날 수 있다. 그건 바로 하늘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별이었다. 인생 최고 별 보기 맛집이라고 장담한다. 태어나 처음 그렇게 수많은 별을 선명하게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암흑 사이로 쏟아지는 별을 보고 있으면 진짜 여기는 오길 잘했단 생각이 계속 들게 된다. 아이폰으로 사진에 담아보려 했으나 그 아름다움을 담을 순 없어 포기하고 눈에 별들을 담아 왔다.

 
 

6.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Bryce Canyon National Park)


우린 모누먼트 벨리에서 잊지 못할 밤을 보내고 브라이스 캐년으로 향했다. 브라이스 캐년 입구에서 연간 패스를 보여주고 챙겨준 지도를 받아 입장했다.

항상 먼저 들리는 비지터센터에 갔더니 브라이스 캐년의 명성에 걸맞게 비지터센터 주차장이 차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우리도 몇바퀴를 돈 후에야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비지터 센터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직원에게 간단한 설명을 듣고 기념 마그네틱을 하나 사서 우린 첫 번째 포인트로 이동했다.

그런데 차를 타고 브라이스 포인트로 가는 도중 경찰차 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길래 돌아보니 레인저가 우리 차를 불러세우는 레이저 차량의 소리였다. 우리도 이날 처음 알았는데 국립공원 안은 제한속도가 표시되어 있어 이걸 준수해야 했다.

순찰 레인저는 우리가 속도가 조금 높아서 운전면허증이랑 보험차량증을 보여달라고 했고 두 개를 주고 우린 그 레인저를 한참 기다려야 했다. 잠시 뒤 레인저는 우리에게 주의만 주고 속도를 지키며 다니라고 안내하고 돌아갔다.

 


진짜 우린 저속으로 운전했으나 레인저에게 주의를 듣고는 더욱 거북이처럼 느릿하게 속도를 내며 브라이스 포인트로 이동했다.
 


브라이스 포인트(BRYCE POINT)에는 주차요원이 따로 있어 친절한 수신호에 따라 주차를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셔틀도 올라와 사람들을 내리고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주차장 가까이에 있는 포인트 전망대엔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리도 브라이스 포인트를 마주한 순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멋지고 신비롭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광경이었다.
 


다음 포인트인 영감포인트(INSPIRATION POINT)로 가는 길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어 자전거 타고 다녀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영감 포인트는 브라이스 포인트랑 뷰가 비슷한 느낌이었다.  

 


브라이스 캐년의 전망을 만났으니 아래로 내려가 NAVAJO LOOP 트레일을 하며 가까이에서 브라이스 캐년을 느껴보고 싶었다. 먼저 우린 썬셋포인트로 이동해 바로 옆 나바조 트레일을 하기로 했다.


나바조 트레일을 내려가면 두 갈래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린 wall street를 선택했다. 길이 가파르고 힘들었지만 내려갈수록 깍아진 바위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이 너무 멋졌다.
 


위에서 보는 수만개의 섬세한 첨탑의 크기가 피부로 와 닿지 않았는데 가까이에서 자세히 첨탑을 보니 그 크기가 정말 거대하고 웅장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첨탑들이 물의 힘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다시 한번 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끼고 돌아왔다.



7.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Zion Canyon National Park)


우린 브라이스 캐년을 만나고 이번 여행에서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갔던 자이언 캐년으로 향했다.


우린 숙소로 이동하기 전 도보로 왕복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캐년 오버룩 트레일을 하기로 했다. 여긴 주차 공간이 무척 적었다. 트레일 헤드가 터널 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대부분 터널 진입 전 도롯가에 주차를 하고 트레일을 했다.
 


가는 길이 무척이나 더웠고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 경치를 보며 쉬엄쉬엄 이동해서 그나마 괜찮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캐년 오버룩 포인트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 숙소는 자이언 랏지에  숙소를 잡았다. 자이언랏지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랏지가 그냥 랏지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기 와보고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여기에 머물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냥 여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랏지 중앙에 비현실적인 큰 나무가 자리잡고 있고 산에서 사슴 같은 동물들이 풀을 뜯으러 내려오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누워서 하늘을 즐기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이언 숙소 랏지의 큰 장점은 숙소 바로 앞에 셔틀버스가 온다는 점이다. 셔틀은 1번에서 9번까지 정류장에 정차하는데 우리 숙소는 5번 정류장에 있었다.

아침 일찍 마지막 9번 정류장에 있는 그 유명한 물길 트레일인 The narrows에 갈 준비를 했다. 사실 우린 이 물길 트레일을 하려고 자이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he narrows는 셔틀버스를 타고 9번 정류장에 내려 리버사이드 워크(Riverside walk) 입구에서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The narrows 물길을 만날 수 있다.

처음은 물 깊이가 가볍게 발목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물의 깊이가 점점 깊어 온다. 어느새 물 깊이가 허리에 왔다가 더 가면 어른 목까지 오게 된다. 
 


우린 물 깊이가 허리쯤에 왔을 때 발길을 돌렸다. 마음 같아서는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The narrows의 길은 멀고도 멀었다. 듣기론 총 8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길이라고 했다. 우린 이 정도로만 체험해도 충분히 물길의 매력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멈췄다.

 
9번 정류장에서 물길 트레일을 마치고 7번 정류장에 내려 30분 정도 소요되는 Weeping rock trail을 가볍게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물길 트레일을 하고 하니 체력이 고갈되어 일단 숙소로 향했다.

숙소 자이언 랏지 5번 정류장 옆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Emerald pools trail이 있는 데 비교적 쉬운 트레일이라 가볍게 가족들과 다녀오기 좋은 코스였다.

자이언 랏지에 밤이 찾아오면 밖으로 나가 하늘을 봐야 한다. 그러면 빈틈이 없는 별들로 꽉 채워진 별세상을 만날 수 있다. 모누먼트 밸리에서 본 수많은 별과는 또 다른 색깔의 별 보기를 할 수 있다.

칠흑 같은 암흑에서 빛을 뿜어내는 셀 수 없는 이 보석들을 보면 정말 신비하고 경이로워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사진으로 담아보려 했지만 대실패였다. 이 아름다움은 오로지 실제로 볼 때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유타의 국립공원들을 다니면서 내가 느낀 점은 유타는 정말 자연이 선물할 수 있는 놀라운 보석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행운의 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갔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부터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까지 자연의 경이로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었다. 앞으로 애리조나주에서 만나 볼 그랜드 캐년, 엔탈롭 캐년, 홀슈밴드를 실제로 만나보면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며 이번 유타주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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