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오감이 즐거운 곳이다.
시카고 3박 4일 일정 중 마지막 날 일정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와 시카고 미술관을 방문했다. 시카고 오면 가야 하는 필수코스라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넷째 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시카고 → 시카고 미술관 → YOLK 브런치 맛집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시카고
호텔 조식을 먹고 짐을 챙겨 근처 주차장으로 향했다. 시카고 호텔 주차비가 너무 비싸 우리는 근처 저렴한 사설 주차장에 주차했기에 짐을 차에 넣고 오늘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시카고 미술관에 가기 전에 시카고에서 유명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시카고에 먼저 들렀다. 전날 360 전망대를 다녀오면서 밤에 잠깐 외관만 봤었는데 건물이 너무 예뻐서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건물 앞에 서는 순간 진짜 규모가 크다는 게 느껴진다. 5층까지 매장이 있는 데다가 매장 안에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 수 있어 백화점을 연상시키는 느낌이었다. 1층엔 원두를 직접 볶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1층엔 각 층으로 원두를 옮겨주는 기계가 있다. 이 황금색 원통 옆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 원통의 꼭대기도 너무 멋져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세계에 단 6곳인 시애틀, 시카고, 뉴욕, 상하이, 도쿄, 밀라노에만 있다. 그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6개의 도시의 이름이 세겨진 잔 선물 세트가 있었는데 정말 예뻤다. 하나 갖고 싶었지만 사정상 사지는 못했다.
1층에는 여러 종류의 머그컵과 텀블러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나도 머그컵이 예뻐서 하나 집으로 사서 데리고 왔다. 차 마실 때마다 시카고 갔던 생각이 나서 하나쯤은 컵이나 텀블러를 사 오면 좋을 것 같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간단한 샌드위치로 아침을 대신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매장 안에는 디저트나 빵 종류도 많고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다.
말로만 듣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가보니 왜 시카고 오면 꼭 한 번 들러 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엔 시간 여유를 두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즐겼다 오고 싶었다.
시카고 미술관
아침에 스타벅스를 들렀다 벤트라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를 타고 시카고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시카고 미술관은 개장 시간이 오전 11시로 좀 늦은 편이다. 10시 40분에 도착하니 줄이 거의 없었다.
시카고 미술관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처럼 사람들이 많이 분비거나 복잡하지 않았다. 표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왔고 개장 시간에 맞춰 들어가니 여유롭게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사진도 충분히 찍을 수 있었다.
시카고 미술관은 느긋하게 여유롭게 유명 작품 위주로 보면 3시간 정도면 가능했다. 미국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시카고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하는 작품들은 꽤 많았다,
보스턴미술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MAT)을 다녀와서 시카고 미술관은 큰 감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기 와보고 왜 시카고 미술관이 미국 3대 미술관에 들어가는지 알 것 같았다. 유명한 작품들이 많았지만 특히 ★피카소의 청색시대 작품인 The Old Guitarist는 내 마음을 뺏기기에 충분했다.
피카소의 이런 작품은 낯설기도 하면서 새로웠다. 실제 그림을 자세히 보다 보면 피카소가 처음엔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아닌 바로 앉아있는 모습을 그렸던 것을 지우고 다시 그린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안내하시는 분이 본인이 그걸 처음 발견했다고 뿌듯해하시면서 우리가 그걸 알아차린 것에 너무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작품이 샤갈에 America Windows였다. 정말 눈을 뗄 수 없이 아름다웠다. 바로 앞에 긴 의자가 있었는데 거기 앉아서 한참을 넋 놓고 보고 있다가 하마터면 돌아가는 시간에 늦을 뻔했다. 정말 황홀하고 신비롭다는 말밖엔 안 나왔다.
YOLK 브런치 맛집
시카고 미술관 구경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차가 주차되어 있는 마그네피 마일 거리에 내렸다. 우린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브런치 맛집인 YOLK 가게에 들어갔다. 내부는 깔끔했고 서비스도 친절했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던 이곳. 너무 맛있다. 양도 푸짐하다. 메뉴 2개 시켰는데 진짜 배불리 먹었다. 시카고 피자보다 난 이곳이 더 맛있고 만족스러웠다. 진짜 강추. 오믈렛에 팬케이크 포함이라 오믈렛 하나랑 샐러드 하나 시키면 진짜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이다.
배가 가득 찬 상태로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건 너무 힘들기도 했고 시카고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가고 싶어 시카고 리버워크를 걸으러 갔다. 햇살이 좋은 리버워크는 정말 내가 그리던 아름다운 시카고의 모습이었다. 눈에 더 담고 싶었지만 집으로 갈 출발시간이 되어서 아쉽게 시카고와 작별했다.
시카고 3박 4일을 마치며
⊙ 안전 : ★ ★ ★ ★ ☆
사람이 많이 다니는 관광지 위주로 낮에 다닌다면 대체로 안전했다. 단, 밤에 걸을 때는 꼭 매그니피센트 마일 같은 번화가로 걸어와야 한다. 작은 골목이나 어두운 곳은 절대 NO.
⊙ 날씨 : ★ ★ ★ ★ ☆
5월의 날씨는 너무나 좋았다. 단, 비가 오면 여행이 그렇듯 다니기가 너무 불편했다.
⊙ 음식 : ★ ★ ★ ★ ☆
시카고 음식은 내 입맛에 맞았다. 시카고 피자가 조금 짰지만 미국에서 그 정도면 굿이다.
⊙ 대중교통 : ★ ★ ★ ★ ☆
대중교통은 이용하기 편리했고 깨끗했다.
⊙ 즐길거리 : ★ ★ ★ ★ ★
오감이 즐거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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