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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미국 중부 시카고여행]시카고 3박 4일 여행일정①/밀레니엄파크/건축물보트투어/360시카고전망대/필드박물관/네이비피어 대관람차/리버워크

by new인생살기♡ 2024. 5. 11.

 

는 밤에 피는 장미다.

(리버워크 야경)

 

5월 초 시카고를 다녀왔다. 시카고에 대한 별다른 기대가 없던 터라 처음 2박 3일을 계획하고 가려고 했으나 다녀온 지인이 2박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에 3박 4일로 계획을 수정했다. 결론적으로 너무나 잘한 일이었다. 3박 아니 4박으로도 부족한 도시가 시카고였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며 하루만 더 있다 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든 도시였다. 정말 내가 다녀온 도시 중 가장 사랑스러운 도시가 시카고였다. 

 
 

첫째 날

밀레니엄 공원  → 버킹엄 분수대  → 루말나티스 피자 → 시카고 리버워크

 

밀레니엄 공원(Millennium park)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

 

5월의 날씨는 아주 화창했다. 낮엔 반소매에 긴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다 저녁엔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를 입으면 적당한 날씨였다. 우린 먼저 클라우드 게이트가 있는 밀레니엄 파크로 걸음을 옮겼다. 들어갈 때 간단한 안전을 위한 가방 검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크라운 분수대(Crown Fountain)

 
일명 The bean으로 불리는 클라우드 게이트를 보러 갔는데 아불싸 공사 중이었다. 펜스 사이로 빼꼼히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그들 사이로 들어가 사진도 찍고 클라우드 게이트에 비친 시카고 건물도 잠깐 감상했다. 바로 크라운 분수로 이동. 아직 5월이라 분수는 작동하지 않았지만 화면 속에서 시카고 시민의 얼굴이 계속 바뀌는 조형물이 참 신기했다. 

 

게리 프리츠커 파빌리온(Jay Pritzker Pavilion)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으며 밀레니엄 공원에 위치한 대형 야외 음악당으로 잘 알려진 게리 프리츠커 파일리온은 실제로 보니 무대만으로도 굉장히 멋졌다. 더욱이 여름엔 무료로 열리는 공연들도 꽤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곳이었다. 다음엔 여름에 방문해 고품질 음향을 자랑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꼭 경험해 보고 싶다.

 

(공원 뷰)


버킹엄 파운탱(Buckingham Fountain)

 

버킹엄 파운탱 · 301 S Columbus Dr, Chicago, IL 60605 미국

★★★★★ ·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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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갈 장소는 버킹엄 파운탱이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분수보다 두 배 큰 세계 최대의 조명 분수이다. 시카고 가기 전에 엄청 기대하고 간 곳이기도 하고 낮에도 가보고 멋지면 밤에도 야간 분수 보러 가야지 하고 생각했던 그곳. 밀레니엄 파크에서 버킹엄 파운탱까지 도보 9분 거리라 분수도 보고 미시간 강가도 걸어볼 겸 천천히 경치를 보며 이동했다.
 

버킹엄 파운탱( Buckingham Fountain)

 
그런데 앗! 버킹엄 파운탱 작동하지 않았다. 5월이라 분수가 나오지 않았다. 실망도 잠시 그냥 분수대만 보아도 고풍스럽고 멋졌다. 분수가 나왔으면 더 멋졌을 것이지만 그래도 그냥 예뻤다. 분수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미시간 강가를 걷다 오리도 만나고 참 좋았다. 

 

루말나티스 피자(Lou Malnati's Pizzeria)

 

Lou Malnati's Pizzeria - Michigan Ave · 410 N Michigan Ave, Chicago, IL 60611 미국

★★★★☆ · 피자 테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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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시카고 3대 피자 중 하나인 루말나티스 피자를 테이크아웃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갔다. 피자집엔 사람들이 즐비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맛집 포스가 느껴졌다. 안은 엄청 시끄러웠고 사람들이 즐겁게 식사하고 있었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예약 없이는 대기를 1시간 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예약해도 시간 예약만 가능해서 가서도 대기를 조금 더 해야 한다고 했다. 테이크아웃 결정은 참 잘한 듯싶었다.

 

(딥디쉬 피자, 샐러드, 과일)

 
난 건강을 생각해 글루텐프리치즈 딥디쉬랑 하우스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우와! 정말 맛있었다. 특히 샐러드는 정말 강추. 푸짐한 양과 신선한 맛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식사였다. 집에서 챙겨 온 과일도 함께 저녁으로 먹으니 꿀맛이었다.

 

(루말나티스 피자 가게)

 
시카고 3대 피자는 Uno, Giordano's,  Lou Malnati's 이다. 그중에서 우리는 Giordano's와 Lou Malnati's 둘 중 고민하다 Lou Malnati's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다음 시카고에 오면 먹어보지 않은  Giordano's의 피자 맛에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


시카고 리버워크(Chicago Riverwalk)

(리버워크 Britannica 야경)

 
8시 조금 넘어 숙소에서 저녁을 배불리 먹고 시카고에서 유명한 리버워크를 걸어보고 싶어 나갔다. 숙소에서 도보로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라 좋았다. 9시 30분까지 한 시간 정도 리버워크를 걸었었는데 조깅하거나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9-10시 정도의 리버워크 거리는 안전하다고 느꼈다.

 

(리버워크 다리 Marina city 야경)

 
 시카고를 느끼기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바로 리버워크이다. 특히 밤에 보는 리버워크 거리는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이었다. 그냥 사진을 막 찍어도 인생샷이 나온다. 여기 시카고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이런 아름다운 리버워크를 산책하고 뛸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엔 계단에 앉아 햇볕을 쬐면서 칵테일을 마시고 요트에 누워서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모습은 나에겐 정말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둘째 날

건축물 워킹 투어  → 시카고 볼링  → 시카고 극장 체험 → 스카이덱 시카고 → 네이비 피어 대관람차

 

건축물 워킹 투어

 
시카고는 건축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건축물로 유명하다. 이런 시카고의 건축물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건축물 워킹 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출발하는 투어이고 숙소에서 가까워 느긋하게 조식 먹고 트리뷴 타워로 이동했다.
 
 

트리뷴 타워(Tribune Tower)

 
트리뷴 타워 옆에 주황색 모자를 쓴 밝은 미소를 가진 가이드가 우릴 맞이했다. 인원은 단 7명뿐이었다. 아침이라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좋았다. 거리를 걸으며 건물 멋지다고만 생각했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새로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트리뷴 타워의 밤)

 
먼저 트리뷴 타워는 36층의 네오고딕 양식의 초고층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나에게 흥미로웠던 점은 트라뷴 타워를 둘러싼 벽면에 박힌 돌이었다. 전 세계 명소에서 가져온 돌들을 건물 외벽에 박아 놓았다고 했다. 자세히 보니 중국 만리장성의 돌,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가져온 돌, 하버드대 브리지의 돌 등 진짜 세계 각국의 이름이 돌 옆에 쓰여 있었다. 이런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뭔가 특별해 보였다. 밤에는 외벽에 예쁜 조명도 올라와 더욱 멋짐을 뿜어냈다.

 

리글리 빌딩(Wrigley Building)

 
트리뷴 타워 길 건너서 보이는 리글리 빌딩은 두 개의 독특한 모양으로 이어져 있었다. 앞에 건물을 먼저 짓고 옆에 건물을 지어서 두 건물을 다리로 이어놓았다고 했다. 가이드는 이 빌딩은 밤에 6가지 조명색으로 바뀌어서 아름답다고 꼭 밤에도 와보라고 추천했다.
 

트럼프 타워( Trump Tower)

 
우린 리버워크로 내려와 걸으면서 건물의 설명을 이어 들었다. 시카고에서 두 번째로 큰 건물이라는 트럼프 타워를 소개하며 시카고 사람들은 이 트럼프 타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역사가 오래된 멋진 건물들 사이에 이질감을 드러내는 이 건물은 내가 봐도 어울리지 않게 우뚝 솟아있었다. 
 

마리나 시티(Marina City)

 
쌍둥이 옥수수 타워라고 불리는 마리나 시티는 원래 해바라기 모양을 만들려고 했는데 만들다 보니 옥수수가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안에 집 모양도 피자 조각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어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독특한 마리나 시티에 사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매일을 아름다운 리버워크를 내려다볼 수 있는 마리나 시티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배가 다니게 길을 열어주는 리버워크 다리)

 
건물 설명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리버워크 위의 다리가 반으로 갈려 올라갔다. 가이드가 높이가 있는 요트나 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열린다고 했다. 평소엔 닫혀서 사람들이나 차가 다니는 길로 쓰이다가 필요에 따라 다리가 반으로 나뉘어 올라가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그리고 건축물 워킹 투어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주가 샴페인을 좋아해서 건물 꼭대기 모양이 샴페인 뚜껑 모양이라는 얘기부터 건물마다 이야기가 녹아 있어 그걸 듣는 재미로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웠다.
 
 

시카고 볼링

 
건축물 투어를 마치고 점심도 먹을 겸 볼링장을 찾았다. 사람 없는 시간이라 피자를 먹으며 느긋하게 쳤다. 볼링을 처음 해보는 아이는 볼링공을 막 던졌다. 그러다가 차츰 자세에 맞춰 공을 굴리니 핀이 몇 개는 맞았다. 작은 핀 하나 맞는 게 엄청나게 큰 기쁨인 것 같았다. 제공되는 피자는 조금 짰다. 아마 어제저녁 맛있는  루말나티스 피자를 먹어서인 듯하다. 

 

시카고 극장 (Chicago Theater) 체험

(시카고 극장 간판)

 

 시카고에 가면 꼭 찍어야 하는 시카고 극장 간판 사진이다. 간판은 밤에 조명이 들어와 더욱 화려하다. 시카고 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고 싶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시카고 극장 안은 보고 싶어 시카고 극장 체험을 하기로 했다. 시카고 극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와 함께 고급스러운 극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카고 극장 매표소 앞)

 
체험은 시카고 극장 직원 2명이 나와서 같이 극장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고 시설을 같이 둘러보며 극장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흑인 직원분은 꼭 배우 같은 리액션과 말투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극장 안의 화려함은 우리가 시카고 극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 자체였다. 너무나 호화로워 눈이 호강한다는 말이 딱 맞았다.

 

(공연장 내부)

 

극장 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은 단연 파이프 오르간이었다. 직원이 정말 대충 건반만 눌렀는데 극장 안을 메우는 웅장한 사운드가 울려 퍼졌다. 그냥 소리도 예술의 소리로 변신시키는 재주가 있는 파이프 오르간과 극장 사운드에 다시 한번 놀랐다. 돔 안을 울리는 오르간 소리는 웅장하고 아름다워 계속 듣고만 싶었다. 
 

(파이프 오르간)

 

한 시간 정도 시카고 극장을 둘러보며 느낀 점은 시카고 극장 체험도 좋지만 실제로 이런 웅장하고 멋진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을 눈앞에서 꼭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다. 

 

스카이덱 시카고(SkyDeck Chicago) 

 

 

윌리스 타워 · 233 S Wacker Dr, Chicago, IL 60606 미국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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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극장 체험을 마치고 윌리스 타워에 있는 스카이덱 전망대로 향했다. 도보로 20분이라 걸어서 가도 되겠다 싶어 걸었다. 그런데 관광지가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서 그런지 시카고 와서 볼 수 없었던 노숙자들이 여럿 보였다. 그들을 피해서 걸었지만 다음엔 걷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발걸음을 빨리해 걸었다.

(전망대 뷰)

 

 높이 솟아오른 윌리스 타워를 보는 순간 안심이 되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뉴욕의 전망대처럼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았고 티켓도 바로 가능해서 20분 후 바로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다. 시카고 전경을 볼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미시간 호를 품은 뷰)

 

그런데 실제 전망대에 올라 뷰를 본 내  느낌은 뉴욕의 탑오브 더락 전망대와 엣지 전망대를 다녀온 터라 감흥이 덜하다였다. 그래도 미시간호와 어우러진 시카고 고층 건물 뷰는 멋졌다. 고층 건물이 딱 있는 지역 말고 먼 쪽은 다 낮은 평지라 생각보다 고층 건물이 많지 않아 놀랐다. 

 

네이비 피어(Navy pier) 대관람차

(네이비 피어 전경)

 네이비 피어에서 가장 유명한 대관람차를 타러 왔다. 평일이라 그런지 대관람차에 줄도 없어서 금방 탈 수 있었다. 생각보다 대관람차가 엄청나게 컸고 한 번 타면 세 바퀴를 탈 수 있었다. 대관람차 위에서 미시간호를 바라보는데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았다. 처음엔 무서웠고 조금 지나니 미시간호가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여하튼 너무 좋았다. 

 

(우뚝 솟은 대관람차)

 

네이비 피어에 The Drop Tower, The Wave Swinger, Light Tower, Tea Cups  등의 놀이기구가 있었지만 회전목마와 회전 티컵을 제외한 나머지 놀이기구는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관람차와 회전목마만 타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네이비피어 주변을 구경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억수 같은 비가 쏟아져 우비를 입고 뛰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옷이랑 신발이 반은 다 젖었다. 그래도 비를 맞고 숙소에서 라면과 김치를 먹는 맛이 꽤 괜찮았다. 
 
 

셋째 날

필드 박물관 → 셰드 수족관 → 건축물 강/호수 보트 투어 → 360 시카고 / 클라우드 바

 

필드 박물관(Field Museum)

(필드 박물관 입구)

 

박물관은 살아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됐던 필드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여기가 필드박물관이라고 알리는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암컷 화석이 눈에 들어왔다. 창구에서 티켓을 보여주면 무료로 하는 전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있는 무료 전시가 여럿 있어서 거기서 취향껏 고르면 된다. 우리는 심해를 골랐다.
티켓은 가장 싼 Basic으로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필드박물관 하면 떠오르는 이 거대한 코끼리가 난 자꾸 눈에 들어왔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은 세계 최대 자연사 박물관 중의 하나이다. 이곳엔 고대 이집트, 다양한 동물 박재, 공룡 화석, 인류학적 전시물 등 다양한 유물을 약 1,500만 점 이상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등학교 밴드 연주)

 

우리가 간 날은 박물관 로비에서 고등학교에서 온 밴드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박물관 안에서 연주라 참 신선했다. 우린 잠시 밴드 연주를 감상하고 관람을 시작했다. 박물관 관람 중 울려 퍼지는 밴드 연주 소리가 참 좋았다. 
 

(귀여운 새끼사자)

 

사자가 새끼 사자를 어루만지는 것이 너무 귀여워 하나 찍었다. 정말 실감 나게 표현되어 실제 내 눈앞에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 또 공룡 뼛조각을 하나하나 맞춰서 거대한 공룡의 형태를 만들어 낸 것도 대단하고 새 종류가 그렇게 많다는 것도 새삼 놀랐다. 뉴욕 자연사박물관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필드 박물관이었다.


셰드 수족관(Shedd Aquarium)

 

쉐드 수족관 · 1200 S DuSable Lake Shore Dr, Chicago, IL 60605 미국

★★★★★ ·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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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오면 벨루가를 봐야지 생각하고 왔었다. 사실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을 다녀온 후부터 수족관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셰드에 있는 벨루가는 꼭 한번 보고 싶었다.
 

(돌고래쇼)


그래도 먼저 수족관에 왔으니 돌고래쇼는 봐야지 했는데 딱 오늘 돌고래 쇼가 있다고 해서 반가웠다. 안내원 말이 그날 쇼의 주인공이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 잠시 후 공연장에서 시작된 돌고래 쇼는 생각보다 짧았고 살짝 귀여운 정도의 여운이었다.
 

(먹이 먹는 벨루가)


가볍게 수족관을 둘러본 후 벨루가를 만나게 되었다. 벨루가는 우유빛에 깜찍한 외모 딱 상상했던 그대로였다. 무리 지어 물속에서 큰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다. 한참을 넋 놓고 봤다. 사랑스러웠다. 벨루가를 만지고 체험하는 상품도 있었지만 돈을 내야 해서 그냥 눈으로만 벨루가를 담았다.
 

(원을 그리며 도는 벨루가 무리)


나에게 셰드 수족관은 벨루가만으로도 충분히 가볼 만한 곳이었다. 다만 오키나와 츄라우미 같은 큰 수족관을 가본 경험이 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는 곳이다.
 
 

건축물 호수/강 투어(Architectural River and Lake Tour)

 
셰드수족관에서 네이비피어로 건축물 보트 투어를 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시카고 대중교통 꽤 괜찮았다. 스마트폰 전자지갑에서 벤트라 카드를 쓰면 돼서 편리했다. 벤트라는 시카고의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및 전철, 고속전철,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교통카드이다.
 

(미시간 호에서 본 도시 전경)

 

 시카고 오면 꼭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건축물 보트 투어다. 신나는 음악과 미시간 강에서 스피드 있게 30분 보트를 탄다. 신나고 가슴이 뻥 뚫렸다. 단, 모자를 쓰면 날아갈 정도의 스피드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도 모자가 날아가 찾지 못했다.
 

(리버워크 전경)

 

스피드를 즐긴 다음 시카고 강으로 들어가 양가에 들어선 건축물을 가이드가 정말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NBC 건물, 트리뷴 타워, 리글리 빌딩, 트럼프 타워에서 윌리스 타워가 있는 곳까지 왕복하며 재미난 건물 이야기를 풀어내 주었다.
 

(시카고 고층 건물들)


총 75분이 소요되는 건축물 보트 투어는 정말 강추다. 긴 시간 같지만 실제론 건축물을 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리버워크 양 옆으로 햇볕을 쬐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강가 바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즐기며 손 흔들어주는 사람들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시카고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360 시카고(360 Chicago)

(360 시카고 전망대 석양)


이번 시카고 여행에서 나의 NO.1을 뽑으라면 단연 360 시카고 전망대이다. 정말 시카고 석양은 내가 여태까지 본 석양 중의 최고였다. 뉴욕의 탑오브더락에서 본 석양, 코타키나발루에서의 해변 석양을 보고 아름답다 생각했지만 시카고 석양이야말로 정말 보자마자 입에서 와!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 글로는 이 느낌을 설명할 수 없다.
 

(클라우드바에서 본 시카고 야경)

 

360 시카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클라우드라는 바가 한 쪽에 있다. 거기의 음료를 시키고 창가 쪽에 일찍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럼 해지기 전부터의 전경, 해가 지면서 야경으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모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시카고에서 돈을 내고 한 곳만 들어가야 한다면 난 망설임 없이 360 시카고 전망대라고 말할 수 있다. 꼭 가봐야 한다. 시카고에 간다면 360 시카고 전망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셋째 날까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날 일정인 스타벅스 로스터리와 시카고 미술관 일정이 남아있다. 글이 너무 길어 다음에 마지막 날 일정을 이어가려고 한다.
 

 

 
 
 
 
 

 

[미국 중부 시카고여행]시카고 3박 4일 여행일정②/스타벅스리저브로스터리/시카고미술관/ YOLK

시카고는 오감이 즐거운 곳이다.   시카고 3박 4일 일정 중 마지막 날 일정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와 시카고 미술관을 방문했다. 시카고 오면 가야 하는 필수코스라 기대하며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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