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니 누구나 꼭 한번 해 먹어봤으면 하는 음식
오늘 무척 더웠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뭘 할지 고민하다 편레스토랑을 볼 때 이정현의 사과비빔국수가 기억났다. 그래서 아이에게 “비빔국수 먹을래?”라고 물으니 “엄마 비빔면 끓여 주려고 하지? 나 비빔면은 싫어해. 진짜 비빔국수 먹고 싶어.”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미국 와서 밀가루를 줄인다는 이유로 비빔국수를 한 번도 해준 적이 없었다. 갑자기 살짝 미안했다. 그래서 바로 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 스캔하고 사과비빔국수를 빠르게 만들었다.
한참 후 접시에 담긴 사과비빔국수를 먹으러 온 아이는 좀 놀라는 눈치였다. 일단 비주얼이 좋았고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야채와 삶은 계란이 올려져 있어서 더 그런 거 같았다. 식탁에 앉아 젓가락으로 국수를 비벼서 한입 먹고는 정말 엄지척을 해주며 너무 맛있다고 했다.
오랜만에 칭찬에 내 입꼬리는 어느새 올라가 있었다. 내가 쌀국수로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놀라며 밀가루 아닌데 너무 쫄깃하고 맛있다고 폭풍 칭찬을 해주었다. 더운 날에 음식을 하고도 너무 뿌듯한 순간이었다.
사과비빔국수
건강을 생각해 면 요리는 잘 먹지 않는다.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한 번씩 면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두부면이나 곤약 면으로는 달래 지지 않는 허전함이 느껴질 때 이 사과비빔국수를 먹는다.
재료
중면 2인분, 열무김치(없으면 오이랑 상추), 삶은 계란 1개
양념장
고추장 2T, 다진 양파 1T, 다진 마늘 0.5T, 매실청 1T, 깨소금 1T, 참기름 1T, 설탕 0.5T,
☆ 숟가락으로 박박 긁은 사과 3T
만드는 방법(HOW TO COOK)
one. 국수 삶기 : 밀가루를 줄여야 해서 난 쌀국수로 대체했다.
샘표 쌀국수가 집에 있어 설명서에 적힌 대로 삶아서 준비한다.
two. 양념장 만들기 : 매운걸 잘 못 먹어서 고추장 1.5T, 설탕은 유기농 황설탕을 사용했다.
준비한 양념 재료를 잘 섞어 준비한다.
Three. 접시 담기 : 열무김치가 있으면 고명으로 올리면 맛있겠지만 난 없어서 집에 있는 오이랑 상추로 야채를 대체했다.
삶은 면을 잘 섞은 양념장에 버무리고 접시에 예쁘게 담으면 끝이다.
개인적 맛 평가
진짜 맛있었다. 양념장에 사과를 긁어 넣어서 그런지 새콤하고 달콤하고 향긋했다. 사과가 약간의 덩어리가 져 있어 씹는 식감도 너무 좋았다. 어떤 야채를 넣어도 다 맛있게 만드는 맛이었다. 밀가루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 쌀국수로 했는데 더 쫀득하고 오히려 좋았다.
사과비빔국수를 자주해 먹는데 같이 먹으면 좋을 음식을 생각하다 갑자기 만두를 먹고 싶어졌다. 그런데 시판 만두는 밀가루 피를 대부분 쓰고 고기가 들어 느끼해서 자주 먹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라이스페이퍼로 만두를 만들어 먹는 걸 유튜브로 많이 봐서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처음엔 라이스페이퍼로 만두를 만들어 쪘더니 찌는 시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피가 다 찢어졌다. 찌는 방식은 내가 하긴 좀 어려웠다.
그래서 후라이팬에 구웠더니 아주 맛있고 쫀득한 군만두가 되었다. 아이도 쫀득한 식감에 속 재료도 담백해 너무 맛있다고 엄지척을 해주었다. 우리 집은 만두를 먹고 싶으면 양배추계란만두를 해 먹는다.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양배추계란만두
재료
양배추 1/4통, 당면(종이 1컵), 라이스페이퍼 10장, 소금 1/2T, 계란 3개, 송송 썬 대파 3T, 다진 마늘 1T, 아보카도유
양념장
간장 1/2T, 굴 소스 1/2T, 참기름 1T, 후추 1/2T
만드는 방법(HOW TO COOK)
one. 양배추 절이기 : 칼이나 채칼로 양배추를 얇게 썰어준다. 채 썬 양배추는 식초를 넣은 물에 5분 정도 담근 후 물로 깨끗이 세척한다. 깨끗이 세척된 양배추에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 후 10분간 절인다. 절인 양배추는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해 둔다.
two. 계란 스크램블하기 : 그릇에 계란을 넣고 잘 저어 풀어준다. 프라이팬에 아보카도유를 두르고 송송 썬 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중약불에서 볶아준다. 어느 정도 파기름 향이 올라오면 계란물을 붓고 빠르게 휘저어 스크램블을 해준다.
Three. 재료 볶기 : 스크램블된 계란에 불려서 3~4cm로 자른 당면과 절여서 물기를 꼭 짠 양배추를 넣고 잘 볶아준다. 어느 정도 볶였으면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조금 더 볶아준다.
Four. 라이스페이퍼에 볶은 재료 싸서 굽기 : 뜨거운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에 볶은 재료를 두 스푼 정도 넣고 감싸준다. 잘 싸준 만두를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준다. 이때 만두와 만두 사이에 서로 붓지 않도록 간격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자.
개인적 맛 평가
만두피를 라이스페이퍼로 만들어 한입 베어 먹으면 피의 쫀득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만두 속 재료도 달큼하고 아삭한 양배추와 파향을 입힌 계란이 주재료라 담백하고 당면이 들어 있어 완전 만두 맛이 난다. 느끼하지 않고 건강하면서 맛있는 만두를 먹고 싶을 때 손쉬운 재료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일상(지금 행복하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기간 집 비울 때 차단해야 할 8가지/이것만 차단하면 집 비울 때 걱정 없다. (0) | 2024.05.24 |
---|---|
[초등학생 성교육] 이건 꼭 알려주세요. (2) | 2023.11.24 |
생활일기# 연극을 마치고 (0) | 2023.11.02 |
[인생 필독서 추천]빨강 머리 앤을 읽고 (1) | 2023.10.28 |
생활일기# 눈물의 수영편 (0) | 2023.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