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여성질환의 대표적인 것이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을 때는 삶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고 위치가 좋지 않아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그렇지 못하게 된다. 나 또한 크기가 작을 때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크기와 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결국 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을 괴롭히는 자궁근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다발성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근육 덩어리이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자궁에 2~3 이상의 근종이 존재할 할 때 다발성 자궁근종이라고 부른다.
자궁근종의 원인
√ 유전적인 요소
어머니나 자매가 근종이 있는 경우 대부분 존재한다.
√ 환경적인 요소
생활 습관, 식습관, 스트레스, 흡연 등이 원인으로 추측한다.
자궁근종의 증상
생리 관련 증상(덩어리 혈), 난임 혹은 불임 확률 증가, 복부팽만 등이다.
치료 방법
수술적 치료 방법
개복수술
복강경수술(로봇수술 포함) - 복부에 1~2cm 정도의 작은 절개창으로 비디오카메라와 복강경 수술기구를 통하여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 방법
비수술 치료 방법
자궁동맥 색전술 - 다리의 혈관에 가느다란 도관을 넣어서 근종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버림으로써 근종만을 괴사시키는 방법
하이푸치료 -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 혹을 괴사시켜서 혹의 크기를 줄이고 혹으로 인해 생겼던 증상개선하는 방법
자궁근종에 좋은 음식
채소, 제철 과일, 견과류, 비타민 D, 해조류 등이 좋다.
자궁근종에 안 좋은 음식
붉은 육류, 유제품, 석류, 카페인 음료, 술 등이 좋지 않다.
+ 수술 후기
결혼 전
자궁에 근종이 있다는 건 알았다. 생리량은 많았지만 크기도 작고 증상도 없어서 그냥 지냈었다.
임신 후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호르몬의 영향으로 임신 5개월 접어들고부터 미친 듯이 근종이 자라기 시작해서 출산할 때쯤은 근종의 크기가 10cm 이상이 되었다. 아이를 출산하며 근종도 내 몸에서 같이 제거했었다. 임신 5개월 차부터는 종합병원에 누워서 지내야 했다. 아이가 잘못될까 걱정하며 보냈던 시간이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신랑도 고생했고 나도 고생했다. 뱃속에서 고생한 우리 아이에게 지금 생각해도 정말 고맙다.
갱년기 전후
갱년기가 다가오며 또 한 번의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생리 때마다 엄청난 하혈을 했다. 이러다 내 심장이 터지는 건 아닐까? 머리가 깨지는 건 아닐까? 몸에 피가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지내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나의 병원 투어가 시작되었다.
1. A병원
다발성 근종이라 복강경 적출밖에 답이 없다.
2. B병원
개복수술 OR 단일공 복강경 적출
3. C병원
로봇 단일공 복강경 적출
4. D병원
복강경 적출 OR 복강경 근종 제거 수술
# 나의 선택 - 사항이 심각하여 대부분의 대형 병원에서 적출을 권했지만 적출은 후유증이 따르고 되도록 자궁을 보존하고 싶었다. 그래서 유일하게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해주실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을 믿고 D병원을 선택했다.
# 병원을 결정하고 수술 날짜를 받고 루푸린 주사(주사는 3개월 효과 지속)를 2회 맞았다.
루푸린 주사를 맞으니 두통, 수족냉증(가장 힘들었던 증상), 뼈 쑤심, 손발 저림, 혈압상승, 가려움, 뾰루지, 피부 건조함이 나타났다. 소위 갱년기 증상들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사를 중단하고 시일이 지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입원일
입원 후 수술 부위 제모(제모크림 사용) → 저녁식사 → 항생제 피부반응검사 → 제모확인 → 관장 → 수액투여
자정부터~ 금식
# 수술일
드디어 수술 당일이 되었다. 너무나 떨렸다. 마취하러 들어갈 때 눈물이 너무 났다. 전신마취를 해야 해서 기도삽관을 해야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마취과정에서 치아의 균열이 생겼다. 수술방에서 나와서는 심호흡 열심히 하는 게 중요했다.
# 수술 1일 차
소변줄 제거 이후 4시간 내 자가 배뇨 성공 → 병동 걷기 운동(방귀가 나와야 함)
항상 심호흡(전신마취로 인해 폐가 쪼그라들어서 펴줘야 함)
# 퇴원일
수술 부위 소독 후 퇴원
# 퇴원 후
2주 : 가스통이 차츰 사라짐(수술 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배에 가스가 가득 차서 통증과 불편감을 주는 것이었다.)
3주 : 배가 거의 들어감(신기하게 불룩했던 배가 가스가 점차 빠지면서 수술 전 배로 돌아가게 된다.)
1달 : 배꼽 딱지 떨어짐(완전히 떨어지는 건 2달이 걸렸다), 방수테이프를 상처에 붙이고 샤워를 했다. 혹시나 배꼽에 염증이 생기면 고생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특히 조심했다. 피 비침이나 분비물은 계속 나오고 3달까지 나오기도 한다.
3달 :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다 아물었고(병원에서 처방해 준 흉터연고는 꾸준히 발라줌), 샤워는 물론 가벼운 운동(주로 난 걷기를 함)도 가능하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수술 후 점상출혈이 발생해서 계속 고생 중이다. 하나의 수술을 하고 나면 꼭 후유증이 남는다.
# 퇴원 후 장유착 조심
수술 후 장유착이 생겼거나 의심이 될 경우에는 제일 중요한 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거겠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라면
1. 다리가 아프도록 열심히 걷는다.
2.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본다.
3. 배를 따뜻하게 마사지해 준다.
4. 장유착 조짐이 보이면 누워서 배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주자.
손으로 탁탁 배를 치면 붙어 있던 소장이 떨어질 수도 있다.
* 장을 수술하거나 뱃속을 수술한 환자들은 장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잘 걸어야 하고
적어도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나도 수술하고 뱃속이 많이 불편했다. 갑자기 배가 불룩했다가 쑥 가라앉기도 하고 어느 부위가 쏙 튀어나오기도 하고 불안했다. 근데 꾸준히 걸었더니 장이 자리를 잡아가는 게 느껴졌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이제야 느낀다.
♥ DIARY
처음엔 너무 겁이 났다. 수술을 결정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 병원을 결정하는 것도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지나고 나니 대한민국 의술은 뛰어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나 또한 수술하고 3달 동안은 두려운 마음으로 조심 또 조심 생활했다. 수술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꼭 기억할 것은 평지 걷기(계단은 금물), 기침 조심(상처가 벌어질 수 있음), 쪼그려 앉는 복부 압박 하지 않기, 무리하지 않기, 절대 무거운 것 들지 않기(속상처가 다 낫지 않음). 겉 상처 3개월, 속 상처 3개월, 총 6개월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수술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급속도로 괜찮아지는 걸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꼭 6개월은 몸을 아껴야 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의 질병의 원인은 아마도 스트레스와 식습관이었던 것 같다. 현대인의 가장 큰 적인 스트레스를 다루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지 않으면 질병은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건강한 식습관도 빼놓을 수 없다. You are what you eat!!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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