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지금 행복하자)17 생활일기# 반장 선거편 초등학교 반장 선거 도전 후기 2학년 때 갑자기 아이가 반장에 나가는 건 부담스러우니 부반장에 나가겠다고 했다. 평소 성격이 내성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난 조금은 뜻밖이었다. 결과적으로 반 친구들이 많이 뽑아줘서 부반장이 되었다. 2학년 때 부반장을 해보니 반장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4학년 반장 선거를 나가게 되었고 집에서 열심히 연설 연습을 하더니 반장이 되었다. 당선된 날 잠을 자기 전 아이가 말해준 아이 마음을 적어보았다. 아이 마음 내가 반을 대표하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이 들어 부반장 나갈까 고민하는 동안 정신을 차려보니 7명의 친구가 벌써 손을 들고 순서를 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었다. 6명째 연설이 진행될 즘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는 생각이 밀.. 2023. 8. 18. 생활일기# 검둥이편 추억의 친구 검둥이 둥이의 탄생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았을 때 우리 집엔 항상 개를 키웠었다. 많은 새끼 강아지들 중 유독 태어날 때부터 눈만 빼고 온몸이 까만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우리 가족은 그 까만 강아지를 ‘둥이’라고 불렀다. 둥이는 참 똑똑하고 충성심이 대단한 개였다. 그런 둥이는 우리에게 조금 특별한 개였다. 둥이는 강아지를 아주 많이 낳았었다. 예쁘고 튼튼한 강아지를 낳아서 다른 집에 돈을 받고 분양도 주어서 우리 집에 경제적으로 도움도 준 고마운 개였다. 엄마는 그런 둥이를 엄청나게 예뻐했다. 자식들보다 더 둥이를 살뜰히 챙기셨다. 아빠랑 싸우신 날도 둥이 밥은 꼭 챙겨주셨다. 망부석 둥이 둥이는 유독 엄마를 잘 따랐다. 시골이라 장을 보려면 버스를 타고 한참을 나가야 장터에 갈 수 있.. 2023. 8. 14. 생활일기# 이별편 이런 이별은 처음이었다 지하철 안내방송에 멍하니 있던 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늘도 딴 생각을 하다 못내릴 뻔했다. 얼마 전 동생이 하늘나라로 갔다. 어릴 적부터 아팠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재활병원에 입원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병원에서 치료만 받다 우리 곁을 떠났다. 철마다 피는 예쁜 꽃도 보여주고 싶었고 바다도 보여주고 싶었고 푸른 나무숲도 같이 다니고 싶었었는데... 잦은 입원으로 엄마가 너무 지쳐 잠시 간병하시는 분에게 맡긴 적이 있다. 하필 동생 간병 하시는 분이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돌보다 코로나를 옮겨 합병증으로 고생하다 하늘나라로 갔다. 코로나라 병문안도 되지 않아 옆에서 지켜볼 수도 없었다. 다행히 임종은 지켜볼 수 있게 처치실로 이동시켜 주셔서 마지막은 함께 할 수 있었다. 앙상.. 2023. 8. 8. 생활일기# 아이 마음편 ♡ 다 이유가 있었어 졸업을 앞두고 유치원 선생님께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아이가 자주 혼자 소파에 앉아 있어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아요. 초등학교에 가면 신경 쓰셔야 할 거 같아요." 순간 머리가 띵했다. 매일 유치원 차를 타고 웃으며 유치원에 갔고 늦은 시간에 데리러 가도 오늘 하루 잘 지냈다고 대답했었는데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이에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내내 마음이 쓰였다. 우리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한가? 친구 없이 지내면 어쩌지?라는 여러 복잡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항상 맴돌았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다. 어느 날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아이가 갑자기 유치원 때 일을 꺼낸다. “그때 말이야.. 친구가 민이랑 정이랑 밖에 없었.. 2023. 8. 7. 생활일기# 다짐편 돈의 경외심 돈의 경외심을 가져야겠다.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현재 나의 통장 잔고는 "0"이다.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목이 말라도 물 한 통 사서 먹을 수 없다. 저축해야겠다. 옷은 직접 입어 보고 사고, 먹는 건 몸에 좋은 것만 최소한으로 사서 먹어야겠다.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출구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매일 출근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 돈은 살아가는 데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꼭 필요하다. 남의 상처 되는 말하지 않기 어떤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파급효과가 크다. 남의 얘기를 함부로 하지 말아야겠다. 나 또한 남들이 생각 없이 하는 얘기에 상처를 받은 적이 많다. 살면서 입을 닫고 귀를 열어야겠다고.. 2023. 8. 1. 이전 1 2 3 다음